_.jpg)
감각을 깨우는 경험을 통해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사랑의 모습과 의미를 재발견하는 전시 <LOVE IS LOVE: 밤새워 말해봐도>전에서 특별전 형식으로 참여한 설은아 작가는 프로젝트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를 통해, 관람객에게 뭉클한 감동을 전달한다. 이 프로젝트는 관람객이 누군가에게 전하지 못한 말을 직접 음성으로 남기고, 이 진솔한 이야기가 모여 다수의 사람들에게 전달되어 완성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이다.
인터랙티브 미디어 설치물을 통해 마음 속 ‘부재중 통화’가 세상 밖으로 울리고 우연히 수화기를 든 누군가에게 랜덤하게 전달된다. 2018년 12월에서 2021년 4월까지, 총 7만 3천여 통의 부재중 통화가 남겨졌고 총 500,000여 번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전달되었다. 작가는 수신된 목소리를 세상의 끝에서 놓아주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는데, 첫 해가 세상의 끝인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였다면 두 번째는 사하라 사막, 그리고 올해 모이는 음성들은 독도 등 동해의 섬들에 자유롭게 놓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