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리와 공원, 광장과 건축처럼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함께 사용하는 공간은 우리 일상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에게 열려 있다는 것만으로 공간이 우리에게 의미 있는 장소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머물고, 만나고, 쉬고, 걷고, 바라보고, 기억하는 일상의 경험이 쌓이면서 비로소 공간은 의미 있는 장소가 됩니다. 공공디자인은 바로 이러한 경험이 일어나는 방식에 관여합니다. 편리하고 쾌적한 물리적 환경을 만드는 데서 끝나지 않고, 사람이 공간을 경험하고 관계 맺는 방식에 새로운 가능성을 더합니다.
이번 전시 《SUPERBLIC: 사람과 장소 사이》는 다양한 공공디자인 프로젝트를 통해 장소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며, 다양한 삶을 포용하고, 새로운 경험과 기억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살펴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디자인이 사람과 장소 사이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는지에 주목합니다.